홈가드닝을 하다 보면 “비료는 꼭 사야 할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시판 비료도 좋지만, 직접 만든 천연 퇴비는 비용도 적게 들고 식물에도 안전하며, 무엇보다 친환경적이라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유기농 퇴비 만들기 방법과 사용법을 단계별로 소개해드릴게요.
1. 천연 퇴비란?
퇴비(Compost)는 유기물(음식물, 낙엽, 분변 등)을 미생물이 분해해 만든 식물용 영양제입니다. 천연 퇴비는 식물에 해를 주는 화학 성분이 없어 실내 가드닝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까지 있어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실천에도 제격입니다.
2. 음식물 퇴비 만들기에 적합한 재료
- ✅ 사용 가능한 재료:
- 과일 껍질 (바나나, 사과, 오렌지)
- 채소 껍질 (감자, 당근, 상추 외)
- 커피 찌꺼기, 계란 껍질, 찻잎
- 밥풀, 빵 부스러기 (소량)
- ❌ 피해야 할 재료:
- 육류, 생선, 기름기 있는 음식
- 조리된 음식물, 유제품
- 소금, 설탕 많이 들어간 음식
유기물이어도 부패가 빠르거나 벌레를 유인하는 음식물은 넣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천연 퇴비 만드는 방법 (초간단 버전)
- 1단계 – 퇴비통 준비: 밀폐 가능한 플라스틱 통이나 퇴비 전용 용기를 준비합니다.
- 2단계 – 음식물 넣기: 채소 껍질, 커피 찌꺼기 등 소량씩 넣습니다. 물기는 꼭 짜주세요.
- 3단계 – 마른 재료 섞기: 신문지 조각, 마른 낙엽, 톱밥 등을 넣어 수분 흡수
- 4단계 – 뒤집기 & 발효: 2~3일마다 통을 흔들거나 뒤집어 공기 공급
- 5단계 – 숙성: 3~4주 후, 냄새가 거의 없어지고 갈색으로 변하면 사용 가능
냄새 걱정이 있다면 베란다나 실외에서 숙성하세요. EM 발효균을 활용하면 분해 속도도 빨라집니다.
4. 퇴비 사용 방법
- 흙과 1:1 비율로 섞기: 분갈이 또는 새 화분 흙에 퇴비를 50% 이하로 혼합
- 겉흙 위에 덮기: 이미 키우는 식물에 뿌리 직접 닿지 않게 표면에 1~2cm 두께로 뿌림
- 작은 화분은 소량만: 과하면 뿌리가 타거나 벌레 유인 가능
- 사용 전 건조 추천: 퇴비가 너무 습하면 식물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음
퇴비는 직접 뿌리에 닿지 않도록 하고, 뿌린 후에는 겉흙과 잘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5. 퇴비 만들 때 주의할 점
- 통풍 부족 시 악취 발생: 퇴비통에는 반드시 공기구멍 또는 뒤집기 과정 필요
- 벌레 유입 차단: 벌레가 생기면 계피가루 또는 EM 발효액 활용
- 비료 과다 금지: 퇴비도 영양분이므로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 것
처음부터 많은 양을 만들기보다는, 작게 시작해서 점점 늘려가는 방식이 안전하고 실패 확률도 낮습니다.